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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미남

첫 글은 내가 나를 어떻게 정의하였는가로 시작해보자.

거창하지만 사실 왜 닉네임이 발미남 되었는가에 대한...짧막한 이야기.

 

중학생이던 시절, 당시 다니던 종합학원의 우리반은 학원건물의 꼭대기층에 있었고 그곳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하는 곳이었다.

본의아니게 양말도 신지않고 맨발로 수업에 늦게 들어간 날, 조심히 교실로 들어가던 내게

국어 담당 선생님이 “너, 발이 예쁘구나!”라고 하셨다.

Beautiful feet from google

 

이후 줄곧 인터넷 공간속 나의 닉네임은 ‘발미남’이 되었다. 발이 이쁜 남자의 의미뿐 아니라 ‘발연기’ 등에 쓰이는 ‘발-‘의 쓰임이 꽤나 귀여워 보였고 미남이 아닌데 미남인 척 하려는 듯한 어감도 있어 재밌어보였다.

 

그러던 중 몇 년전 인스타그램을 시작해볼까하고 닉네임을 만들던 중 영어로 설정해야할 순간이 왔고 고민하다....Handsome의 반대로 Footsome으로 만들면 어떨까!하고 footsome으로 ID를 만들었다. 나름 나만의 창의력에 감탄하여 뿌듯해하였다.

하하하하하하핳.....

이렇게 강렬한 뜻일 줄이야!!!!

 

handsome의 정확한 어원은 모르겠지만 우리가 쓰는 표현 중에 “신이 당신을 빚을 때에...”라고 하는 걸 보면 손으로 정성스레 빚은 느낌이 handsome이 아닐까...!?

반대로 발로 대충 만들었다는 느낌으로 쓰고자 footsome을 만들어 낸것이 아닐까ㅜㅜ!

 

handmade by GOD....

 

이상 마음만은 handsome하고 싶은 발미남의 자기소개였습니다.